"기본 양심 검증 받아야" 與 이재명 때린 野 원희룡의 일침···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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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권에 도전하는 인물들의 목소리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장 신분이었던 원희룡 前 제주도지사가 2일 발언이 화제다.

바로 '공직자 윤리'에 대해 집권여당 소속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인사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했다. 그의 비판의 핵심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출마에 따른 공직윤리'로 향한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우선 지난 1일, 원 전 지사는 제주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 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한다"라고 밝혔다. 그가 도지사직을 사퇴한 배경에는, 공직선거법 제53조에 근거한다. 다음은 해당 법 조항 내용이다.

공직선거법 제53조(공무원 등의 입후보)···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1일 오후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8.1(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8.1(사진=연합뉴스)

즉, 정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소속 정당의 경선을 치렀더라도 대선 후보로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까지는 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것. 내년 3월9일 대선일을 고려하면 오는 12월9일까지는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게 현행 법리 해석이다.

이번 2일부터 12월9일까지 100일이 넘게 남았지만 원 지사는 지난 1일 사퇴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경선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퇴하지 않았다. 100일의 합법적인 사퇴 기한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도정 공백 우려'와도 연동되는 '공직자 윤리'라는 측면에서 원 전 지사와 대비된다.

그런데, 이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되려 사퇴의사를 밝힌 원 지사를 겨냥해 "월급만 축내면서 하는 일 없는 공직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게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라며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써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도정 공백 우려'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기 사퇴를 결심한 원 지사와, 여당 대선 경선에 현직 지자체장 신분을 유지하면서 참여 중인 이 지사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편, 다음은 2일 원 전 지사가 자신에 대해 비판한 이 지사를 향해 밝힌 메시지 전문이다.

지사직을 사퇴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2일 오전 영상으로 진행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제주 공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1.8.2(사진=연합뉴스)
지사직을 사퇴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2일 오전 영상으로 진행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제주 공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1.8.2(사진=연합뉴스)

[염치없는 이재명, '기본 양심'부터 검증받는 게 순서]

이재명 지사가 제 도지사 사퇴를 두고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민과 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도지사직과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한가? 이름값을 올리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선주자로서 선거운동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도지사 역할을 형식적으로 할 수도 없고 도지사직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다. 제주 도민께는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이 덜도 더도 아닌 나의 양심이자 공직윤리다.'

저는 2014년 제주지사에 당선된 이후 서울 목동 아파트를 팔고 제주도민 속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저의 양심이자 공직윤리입니다.

이 지사는 도지사와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그리 믿는다면 그것은 이 지사의 정치적 판단이고 그리하십시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얼마 전 코로나19 방역 위반자 몇 명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 명 공직자와 언론 동원했습니다. 그것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도지사 역할인가요, 이낙연 후보에게 쫓기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선거운동인가요? 

문재인 정부 들어 위선이 판을 치고 염치는 실종되었습니다. 대선 후보에게는 정책 비전도 중요하지만 '품격'과 '정직'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솔직해집시다. 지금 국민은 이 지사와 모 연예인 사이에 벌어지는 진실공방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선거 운동 전략상 고발을 피하는 게 옳은 일인가요?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고발하여 명백히 진실을 가리는 게 당당한 자세입니다.

'기본 정책'도 좋지만 '기본 품격', '기본 양심'을 국민에게 먼저 검증받는 게 순서입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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