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일 이준석 당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했다. 지난달 30일 이준석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기습 입당하면서 '소통문제'가 불거졌는데, 이번 예방을 통해 이같은 잡음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들을 찾았다. 다음은 그의 발언 전문이다.
▶ 국민의힘 입당을 환영해주신 우리 당과 지도부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비상식을 상식으로 정상화시켜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선 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 생각을 함께 해주신 분들과 사전에 교감 혹은 양해도 없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습니다.
▶ (빠른 입당에)상심하셨을 수도 있지만 대승적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역시, 국민의힘이 더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제가 입당을 해서, 당 소속 신분으로서 국민의힘, 그리고 저 자신도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올바르다는 생각을 했기에 예상보다 일찍 입당하게 됐습니다.
▶ 이제 국민의힘 당원이 됐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국민의힘과 함께, 확실하게 해 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하겠습니다.
그의 예방 발언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사전에 교감 혹은 양해도 없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라는 부분이다. 불과 3일전 그의 입당일, 이준석 당대표는 지방 출장이었다는 점에서 '절반짜리' 컨벤션 효과가 예상됐다.
이미 국민의힘 입당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던 윤 예비후보 입장에서, 시기를 가늠하고 있던 중 입당 직전일인 지난달 29일 야간 11시30분 경 이번 2일 입당 소식이 언론 매체를 통해 나온 것을 두고 '소통 문제'로 비춰졌다. 한마디로 '소통 문제'로 인해 '김샜다'라는 해석이 가능한 것.
그러자 곧장 그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역 출장이 예정됐던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하기에 이른다. 이를 두고 다시금 '소통 문제'가 거론되자, 2일 예방식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올바르다는 생각을 했기에 예상보다 일찍 입당하게 됐다"라고 밝힘으로써 각종 잡음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예방식에 참석한 이준석 당대표는 국민의힘 배지를 그의 왼쪽 가슴에 부착해줌으로써 "우리 당의 식구"가 됐음을 다시금 강조하기에 이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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