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쯤 경선 시작되면 정책과 도덕성 검증 치열"...역전 자신감 내비쳐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누가 받을 것이냐가 변수"
탄핵 질문엔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 씨는 충신인가" 반문하기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언급하며 역전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선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포장지가 벗겨질 것이란 주장이다.

유 전 의원은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지지율에 변곡점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8월 말쯤 경선이 시작되면 정책과 도덕성 검증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두 사람의 신비주의 베일이 벗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두 주자의 벼락치기 출마에 지금 지지율은 신상효과라고 말했다'라는 질문을 받고 "두 분 다 평생 검사·판사를 해왔고 국회의원 출마나 선출직 공무원도 한 번 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가고 이떻게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7월 입당'에 대해 "밖에 있으면 언제 입당할지, 언제 단일화할 것인지 불확실했는데 그 불확실성을 없애줬다는 점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8월 중순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누가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것이냐, 승부처인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누가 받을 것이냐가 변수"라면서 "다음 대통령은 낡은 보수와 진보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관련 책임 부분에서 윤 전 총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보나'는 질문에는 "국민과 언론이 궁금한 것을 이제 물어볼 것"이라며 "어떤 질문이 나와도 대통령 후보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배신자 아니냐'는 질문에 "5년 전 탄핵 문제를 두고 보수가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정권연장을 도와줄 뿐"이라며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진심 어린 충언을 했다.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씨는 충신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합당 관련 '최후 통첩'을 한 데 대해선 "안 대표가 생각하는 제3지대, 중도지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번 대선은 여야가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것이 맞다"며 "안 대표가 생각을 빨리 바꿨으면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국민연금제도 개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에 대한 소신을 내비쳤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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