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서울~신의주) 개량에 2000억원 투입할 것"
"서울-평양 오가는 '상봉열차'도 가능할 것"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51)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면 경의선 선로 개량과 동해북부선 및 경원선 선로 연결 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오 사장은 10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평양 구간을 포함한 경의선(서울~신의주) 개량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끝나는 6월 이후 북한과 이 프로젝트를 협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초 취임한 이후 사장 직속 '남북대륙사업처'를 신설했다. 남북철도 연결 전담 조직이다.

그는 경의성 개량에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경의선은 2003년 복원 됐지만 열차 운행은 이뤄지지 않는다. 오 사장은 "경의선 전 구간(518km)을 개량해 평균시속 50km로 열차가 달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코레일과 북한 철도성이 경의선 남측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공동실사단을 꾸려 북한 철도 여건을 실사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철도 연결은 2008년까지 남북이 깊이 협력해 본 경험이 있는 사업”이라며 “한반도 정세가 나아지면 철도 분야의 협력이 다른 어떤 영역에서보다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상봉열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해빙무드가 지속되면 철도를 통한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오 사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 출신으로 16ㆍ17ㆍ19대 의원을 지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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