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단속'을 명분으로 '쥴리의 남자들' 벽화 가린 차량 이동시킬 목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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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 앞에 주차된 차량들에 대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주차 스티커를 발부하고 있다.(캡처=우파삼촌tv)

이른바 ‘쥴리의 남자들’ 벽화로 아수라장이 된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 앞에 경찰관들이 출동해 벽화를 가로막고 있는 윤석열 지지자 차량들에 대해 주차 스티커를 발부했다.

29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들은 ‘홍길동중고서점’ 앞 현장에 출동해 자유·우파 시민단체 자유연대(대표 이희범) 측 차량과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의 운영자 김기환 씨의 차량 두 대에 각각 5만원짜리 주차 스티커를 발부했다. ‘주차 단속’을 명분으로 해당 차량들을 차량들이 현재 주차된 곳에서 치우게 할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들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서점이 들어선 건물주가 서점 외벽에 설치한 ‘쥴리의 남자들’ 벽화를 보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자유연대 측과 김 씨가 이날 오전 서점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쥴리의 남자들’ 벽화는 ‘홍길동중고서점’의 경영주이자 해당 서점이 들어선 건물의 주인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분노,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해당 벽화에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하는 여성의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등의 글귀가 적혀 있다. 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글귀 밑에는 ‘2005년 조 회장’ ‘2006년 아무개 평검사’ ‘2006년 양 검사’ ‘2007년 BM 대표’ ‘2008년 김 아나운서’ ‘2009년 윤서방 검사’ 등의 글귀가 연달아 적혀 있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 김 씨가 사귀어 온 남자들 목록이라는 취지다. ‘윤석열 X파일’의 내용이 사실임을 암시하면서 사실상 윤 전 총장과 그의 아내 김 씨를 비방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부터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시민들이 서점 앞으로 몰려들었다.

여기에 더해 윤 전 총장을 비난하는 이들도 함께 몰려들어 서점 앞은 아수라장이 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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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는 이들과 반대한다는 이들이 뒤엉켜 이른바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캡처=우파삼촌tv)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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