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예비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향한 현 집권여당의 맹렬한 공격의 의도가 29일 확인됐다. 바로 현 집권여당의 정치적 맹주나 마찬가지인 '조국(曺國)'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보복이라는 풀이다.
이같은 풀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9일 발언을 통해 확인된다. "윤석열, 딱 조국 전 장관 만큼 검증 받으면 된다"라는 것.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를 겨냥해 "딱 조국 만큼만 하면 된다"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조국 만큼만 하면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도 더이상 아무 말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지난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재인 정부의 첫 민정수석이기도 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현 집권여당의 숙원 사업을 풀어내기 위해 법무부장관에 임명 강행됐다.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그의 가족 비리(사모펀드 및 입시비리)가 까발려지면서 광화문 일대는 수주 동안 이에 분노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결국 조국 전 장관은 사퇴했는데, 그의 아내는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사태로 법원에 의해 투옥되기에 이른다. 그의 딸 역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문제와 엮이면서 재판대에 서기도 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현 집권여당이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중인 검찰 수사권 해체 및 수사기관 무력화 작업은 당시 검찰총장이 윤석열 예비후보였다는 점과 맞물린다.
한 마디로, 윤석열 예비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등장하자 여기에 기름을 끼얹는 이유가 '조국' 때문이라는 것.
한편, 윤석열 예비후보는 전날인 28일 자신의 아내 김건희를 향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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