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언론중재법에 "노무현 정신 어긋나" vs.정청래 "노무현 정신 입에 올리지 마"
野 김철근 "정청래는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나봐" 직격
"의석수 힘으로 악법 강행처리하는 게 노무현 정신인가?" 되묻기도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노무현 정신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맹비난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정청래는 노무현 정신이 뭐가 뭔지 모르는 모양"이라고 맞대응했다. 김 실장은 앞서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이 대표를 집단 공격하자 "586 운동권 꼰대들의 합창"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김 실장은 29일 "정청래는 노무현 정신이 뭔지 모르는 모양"이라며 정 의원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김 실장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 노무현 정신의 핵심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권력으로, 국회의원 숫자 힘의 논리로 '언론중재법'을 강행처리 하려 한다. 이런 게 반칙이고 특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을 포함한 악법 중에 악법을 만드려 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인가?"라고 되물으며 "'노무현 정신'은 제1야당 대표가 말하면 안 되는 금기어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난 28일 이 대표가 민주당 주도의 '언론중재법' 강행처리에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경직된 언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하자 "이 대표에게 경고한다. 노무현 정신과 정반대 철학을 가진 정당에서 감히 입에 올리지 말라"고  극렬 반발했다. 정 의원은 "전두환·이명박·박근혜 정신, 귀당에서는 이 분들 정신을 팔아먹어야지, 왜 남의 당 훌륭한 전직 대통령 정신 운운하는가"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어떤 자들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는지 모르는가. 치가 떨린다"라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조롱 섞인 비난을 쏟아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원, 방송인 김어준 등을 향해 "꼰대들의 야합이자 기득권 진영 논리"라며 "586 운동권 꼰대들의 합창이 한차례 지나가고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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