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강경 대응 시작한 윤석열, 바닥 찍었나
‘사생활 논란’ 강경 대응 시작한 윤석열,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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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범야권 지지율 1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의 동거설을 포함한 ‘사생활 논란’에 대한 강경대응을 시작했다. 그동안 사생활 논란에 대해 공식대응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이다.

그동안 사생활 논란을 방치함으로써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지속됐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으로 대선캠프를 꾸리면서 국민의힘 입당을 포함한 향후 거취 발표를 앞둔 윤 전 총장은 적극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하기 위해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다.

김건희씨와의 동거설 나온 양 모 전 검사의 모친 A씨 인터뷰 보도한 친여 매체를 형사 고발

윤 전 총장측은 김건희씨의 과거 동거설을 보도한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 정천수 대표, 강진구 기자 등 3명을 형사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이다.

이 매체는 28일 김건희씨와 기혼자였던 양 모 전 차장검사가 과거 동거한 사이라는 주장을 담은 양 모 전 차장검사의 모친 A씨와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윤 전 총장측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김건희씨가) 나를 엄마라고 하면서 내 아들과 살았다”면서 “내 아들과 마무리해야 하는데 날 배신하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가 거주하는 서초동 아파트도 아들과 내가 낸 돈으로 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양 전 검사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열림공감TV는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며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질문에 넣어 유도했다”면서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유도된 답변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인권 유린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 전 검사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친의 치매진단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석열 지지율 바닥 확인?...다자 여론조사에서 다시 이재명 누르고 1위 재등극

윤 전 총장측은 지지율 바닥을 확인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지지율이 약간 주춤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28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다자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41.1%로, 36.9%가 나온 이 지사를 앞질렀다. 두 주자의 격차는 4.2%P로, 오차범위(±3.1%P) 내에서 근소하게 앞지르는 결과였다.

지난 14일자 같은 기관의 조사(10~12일 실시)에선 윤 전 총장 36.0% 이 지사 43.9%로 이 지사가 7.9%포인트 앞섰던 것이 불과 2주만에 뒤집힌 것이다.

'윤석열 대 이낙연' 양자대결에선 윤 전 총장 41.4% 이 전 대표 33.7%였다. 양자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다.

여야 후보 여섯명을 대상으로한 다자조사에선 윤 전 총장 29.8%, 이재명 지사 23.7% 이낙연 전 대표 15.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5.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4.4%, 유승민 전 의원 3.5% 순이었다.

최근 윤 전 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력위조 의혹, 윤 전 총장의 일부 발언 등과 관련해 여권이 만만찮은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지지율에서도 윤 전 총장은 28.5%로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1.8%를 기록했다. 이어 최 전 원장 8.7%, 유승민 전 의원 7.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반등의 요인으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법원판결과 백신 접종예약 먹통 사태’등이 꼽혔다. 이에 더해 민주당 예비경선이 진행되면서 비롯된 컨벤션 효과가 떨어진 점도 요인의 일부로 풀이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후원금 모금 결과에서도 국민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김경수 드루킹 여론 조작이 그 당시에만 있었겠느냐?”며 여론조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여론조사는 믿지 못하겠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반면 확실한 지지율은 ‘여론조사보다 후원금 모집’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주장인 셈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서 “후원금 한도액을 달성하여 모금이 마감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서 “후원금 한도액을 달성하여 모금이 마감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페이스북 캡처]

 

개인 후원금 모금 당일에 법정 상한액 채워...이재명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

윤 전 총장이 개인 후원금 모금 첫날에 25억 6,545만원의 후원금 상한액 모금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원회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공고를 통해 26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만 했음에도 모금 첫날 한도액을 채우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이는 앞서 여권 유력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하루 만에 10억원을 모은 것보다 2배 빠른 속도이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하루 2억 원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속도이다.

전체 후원자 수는 21,279명으로, 이 중 20,147명(94.7%)이 1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자로 집계됐다. SNS상의 여론을 살펴보면 “100만원을 후원하고 싶었는데, 더 많은 사람이 후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10만원으로 낮춰서 후원했다” “취준생이라 3만원 밖에 못해서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윤석열 전 총장을 후원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윤석열 전 총장을 후원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윤석열 전 총장을 후원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에게 10만원을 후원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더 편한 인생일 텐데 비바람 길을 걷는 것이라 더 안타깝다. 무엇보다 그의 올곧은 소신을 믿는다"고 적었다.

황준국 후원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빠르게 후원금이 모였다”며 “소액후원금들이 전국에서 초 단위로 입금되었고, 마감 이후에도 후원금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기록적인 모금이 이루어진 상황을 보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표출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면서 "마음을 보태주신 국민들과 함께 상식이 통용되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후원회 측은 "미국의 경우, 여론조사 지표보다 후원금 모금을 더 중요한 민심의 척도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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