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자료는 김부총리 주장과 사뭇 달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근 2∼3월 고용부진을 최저임금의 인상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2∼3월 취업자 수가 10만명 대로 둔화하고 청년층 고용이 악화하는 등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기저효과, 조선과 자동차 업종 등의 구조조정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표보면 최저임금 인상이 2~3월의 고용부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김동연 부총리의 주장과는 사뭇 다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살표보면 전년동기 대비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들 업종은 아파트 경비원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인식되는 업종이다. 

또한 3월 고용동향에서도 '도매 및 소매업'에서 9만6000명이 줄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동월대비 2만명이 감소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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