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공사장비 추가반입 협상 결렬...‘일개 시민단체가 국가안보 좌지우지’
사드기지 공사장비 추가반입 협상 결렬...‘일개 시민단체가 국가안보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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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성주 사드기지에서 반출되는 미군 장비(연합뉴스)
지난 12일 성주 사드기지에서 반출되는 미군 장비(연합뉴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공사 장비 추가 반입을 두고 16일 국방부와 사드반대 단체들이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사드반대 단체들은 사드 기지 내 장비 반입 뿐 아니라 노후 장비 반출 등에도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군 당국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드 관련 사안에 대해 일개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며 일일이 협상을 하고 허락을 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 3명과 사드 반대단체 대표 2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15분 동안 경북 성주군 초전면 모처에서 사드 장비와 자재 추가 반입을 두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설전만 벌이다 헤어졌다.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는 지난 12일 사드 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비가 반출된 점을 놓고 “민간 장비가 아닌 주한미군 장비만 트레일러 12대로 빼낸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국방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12일 사드반대 단체에 활용을 못하는 노후한 중장비를 빼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지난 12일 트레일러가 들어갈 때 현지 민간업자들이 사드 반대 단체의 반발이 심해 민간 장비에 대해서는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한국군 한국민간장비들이 내려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와 사드 반대단체는 사드 장비 추가 반입에 대해서는 대화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회의는 결렬됐다.

한편 군 당국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드 관련 사안에 대해 일개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며 일일이 협상을 하고 허락을 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주한미군 성주 사드 기지 시설 공사와 관련해 앞으로 건설 자재와 장비 반입 시기를 사드반대 단체 측에 사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반대 단체들과 일부 지역 주민들은 작년 4월부터 기지 진입로를 막고 검문검색을 하는 등 미군과 장비 반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군은 헬기로 기지를 오가고 유류도 헬기로 공수해 비상발전기를 돌리는 식으로 사드 레이더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 시설도 없어 미군 장병들은 대부분 식사를 전투식량으로 때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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