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06.30(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06.30(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25일 저녁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서울 광진구 일대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다. 이번 회동을 통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의 순탄한 입당을 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런데, 이같은 회동 일정에 앞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바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인데,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공개질문을 던지기에 이른다.

김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던진 공개질문의 요지는 ▲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사건 속 윤석열 전 총장의 역할 ▲ 대구를 '한국의 모스크바'로 봤다는 시각을 통해 나타나는 보수적 가치의 의미 ▲ 적폐수사 후폭풍 등이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 및 철학, 도덕성에 관한 공개 질문을 하고 있다. 2021.7.2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 및 철학, 도덕성에 관한 공개 질문을 하고 있다. 2021.7.25(사진=연합뉴스)

첫번째, 윤우진 사건의 경우 전 용산세무서장이었던 윤 씨가 지난 2012년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강제 송환됐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 과정에서 그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이다. 한마디로 '변호사법 위반 의혹'이라는 것.

두번째, 윤 전 총장이 대구시를 '한국의 모스크바'라고 표현한 데 대한 반발이다. 김 의원은 "해방직후 좌우이념이 심각히 대립될 때인데, 그 때 좌익활동이 활발히 일어났던 대구를 좌익 쪽에서‘한국의 모스크바’라고 불렸던 것이며, 이는 한마디로 대구가 좌익 공산주의자들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라며 그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했다는 이야기다.

세번째, 그동안 자유진영 인사들을 '적폐수사'라는 명목으로 수사했던 점에 대해서다. 김 의원은 "자신이 처리한 것은 검사의 ‘숙명(宿命)’에 속하는 문제라고 해명하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결과적으로 유감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애써 책임론에서 비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운명적으로 한배를 타게돼 적폐수사 또한 무리하게 밀어붙일 수 밖에 없어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식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용의가 있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인 '국민캠프'에는 25일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대서 합류한다. 윤석열 캠프(국민캠프)의 신임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린 김병민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김용판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곧장 기자회견을 통해 캠프 상근 정무특보(이학재)·상근정무보좌(함경우)·상근대외협력특보(김경진)·청년특보(장예찬)·캠프상황실총괄부실장(신지호)·기획실장(박민식)·대변인(이두아·윤희석)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지현 부대변인. 2021.7.25(사진=연합뉴스)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지현 부대변인. 2021.7.25(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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