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朴정부 진심어린 사과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았냐...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
"軍, 사건 발생하면 은폐하려고 해...적폐가 그대로 살아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015년 6월26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메르스 사태'와 결부지어 비난하는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015년 6월26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메르스 사태'와 결부지어 비난하는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당시(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만큼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성일종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인 군의 통수권자가 대통령 아니냐”며 "지금까지도 국민들한테 미안하다는 얘기를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세계의 해군 역사상 대한민국이 새로 이 아주 부끄러운 역사를 쓴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겠냐"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되고, 국정 최고 책임자가 반드시 이번에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때 문 대통령께서 '(박근혜)정부가 슈퍼전파자고 정부의 무능이 그대로 나왔다', '메르스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정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았냐"며 "그걸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정부 당국은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고 ▲백신 보관할 초저온 냉동시설이 없으며(콜드체인 문제) ▲백신 국외반출 곤란해 청해부대 승조원들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정부 당국에 입장에 대해 "충분히 주한미군하고 협의할 수 있었고 3월부터 맞기 시작한 우리 의료진이 있었기 때문에 이 300명에 대해서 충분히 맞힐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며 "이러한 논의조차 안 한 것은 정부의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콜드체인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3월부터 2℃에서 8℃에 2주일 정도 보관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달씩 보관을 해도 된다"고 했다.

백신 제조사와 계약상 해외반출이 불가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해상이고 선박이다. 질병관리청하고 협의를 안 한 거 아니냐”며 “군은 무슨 사건이 나면 은폐하려고 한다. 아주 적폐가 그대로 살아난 거다. 있을 수 없는 일을 국민을 지금 두 번 속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는 지난 15일(집계일 기준)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사흘 만에 179명이 추가 확진돼. 승조원의 82%인 24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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