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국방부 장관,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장병들에게 공개 사과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국가의 무능이고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허술하고 허접한 나라가 됐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해부대 장병의 집단감염 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제 눈을 의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고, 군(軍)은 이를 위한 국가안보의 기본"이라며 "국가와 정부가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었던 것, 기본이 안 돼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상식이 무너지는 일을 자주 경험했지만 이건 정도를 넘는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한마디로 나라의 기본이 안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올해 4월 이미 밀집, 밀접, 밀폐 3밀(密) 공간인 해군 함정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여당이야 전국민재난지원금이라는 매표 포퓰리즘에 정신이 팔려있다지만, 정부와 군 수뇌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정신줄을 놓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즉각 안이한 국가, 못난 정부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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