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불쾌감 표시

가수 나훈아(左),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가수 나훈아(左),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국민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바지'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나훈아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재명 지사 극렬 지지자들은 나훈아를 향해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

공연문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 현장에서 "아니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가지고, 내 바지가 지 바지보다 비쌀 긴데"라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 TV 토론회에서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끈한 바 있다.

이 지사의 해당 발언이 나훈아를 연상시킨 이유는 나훈아 역시 지난 2008년 사생활 관련 소문이 돌자 기자회견을 열고 바지를 내리려는 행동을 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김부선은 2018년 자신이 '총각 행세'를 한 이 지사와 사귀었다며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김부선의 주장을 부인하며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고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나훈아의 콘서트 발언이 알려지자 이 지사 극렬 지지자들은 나훈아에게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테스형 성향은 태극기 부대 쪽에 가까운 걸로 알려져 있다" "테스형은 극우"라며 나훈아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았다. 또 다른 지지자들은 "곱게 늙어라" "딴따라는 어쩔 수 없네" "과대망상증 환자"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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