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수들 술자리 '우한코로나 확진' 파문...朴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서울 원정 경기 숙소로 여성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진 후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야수 박민우(28)가 직접 사과했다.

박민우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역학조사를 받는 동안 동선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1년이 넘게 제가 별 탈 없이 야구를 하고 일상을 누린 건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순간 방역에 힘쓰고 계신 덕분이었다는 걸 느꼈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민우는 "역학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 없이 말씀 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라며 "cctv나 카드내역 동선 등 필요한 모든 일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다"며 "저의 경솔함이 만든 이 상황으로 고통 받는 모든 분들께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할 뿐"이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박민우는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박민우는 일각에서 제기된 '유흥업계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선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며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박민우는 "마지막까지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방역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최종 발탁돼 화이자 우한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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