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흐름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6월 취업자가 60만명 가까이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 증가폭은 두 달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6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천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3월(-19만5천명)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천명)부터 증가 전환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월 65만2천명으로 6년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 61만9천명, 6월 58만2천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9천명 늘어 2000년 7월(23만4천명)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39만9천명, 20대는 18만6천명, 50대는 7만4천명 증가했다. 40대는 1만2천명 늘어 2015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7개월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를 끊었다.

그러나 30대는 취업자가 11만2천명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30대 인구가 15만1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는데, 정부는 인구 감소 효과를 반영하면 30대 고용 상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9천명)과 5월(1만9천명)에 늘었던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 줄어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44만2천명 늘어 3월 이후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용근로자(32만1천명), 임시근로자(36만명)는 늘고 일용근로자(-11만4천명)는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1만3천명)는 증가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8만4천명)는 감소했다.

6월 실업자는 109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천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6만5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양적 측면뿐 아니라 세부내용 측면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개선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만 1년여간 지속된 고용충격의 여파, 방역 관련 제약요인, 고용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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