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1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13(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태세를 질타하고 나섰다. 갑자기 중단된 백신 수급 문제를 비롯해 '선택적 정치방역'의 책임은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향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기모란 방역기획관을 애지중지 감싸고 있는데,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정치방역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쏘아 붙였다. 다음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대확산사태에 대한 정부 행태를 꼬집은 그의 발언.

▶ 문재인 정권은 전문가 의견, 야당 의견, 국민 말씀을 전혀 듣지 않는다. 코로나19 초기 전문가는 해외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관계당국은 한국인이 코로나를 가져왔다는 둥 겨울엔 모기가 없다는 둥 이상한 궤변으로 일관했다.

▶ 지난해 야당은 백신을 조기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무섭게 퍼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 보릿고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천만명 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황당하게도 모더나 예약은 14시간만에 물량이 없어 중단됐다.

▶ 올해 초 야당과 전문가들은 전문성은커녕 정치편향성만 부합되는 기모란 기획관 내정을 철회하라고 했지만 대통령은 끝내 임명강행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야당과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방역실패의 실무총책임자인 이진석, 기모란 두 사람에 대한즉각적 경질로 코로나19 극복의지를 국민에 확인시켜달라.

기모란 방역기획관(오른쪽)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2021.5.3(사진=연합뉴스)
기모란 방역기획관(오른쪽)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2021.5.3(사진=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조명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역시 이날 자리해 "4차 대유행에 백신까지 총체적 난국"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심지어 백신은 어제 사전 예약 15시간만에 중단됐는데, 황당한 일"이라며 "정부가 55세부터 59세까지 대국민 홍보하더니 확보 백신은 4분의1로 80만명 분 수준이다. 앞으로 확보 예정 180만 명 분까지 예약자가 몰리니까 셧다운 됐는데, 앞서 지금까지 확보 물량이 1억여 분이라고 홍보했는데 알고보니 4분의1만 확보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3, 4분기 일정에 대해서는 정부 실무자 조차 모르는데다 자정부터 예약시스템 두드리고 못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대단히 송구하다"라며 방역실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인사조치는 없이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라는 내용으로만 그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150명 늘어 누적 17만296명이라고 밝혔다.전날(1천100명)보다 50명 늘었다.2021.07.13(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150명 늘어 누적 17만296명이라고 밝혔다.전날(1천100명)보다 50명 늘었다.2021.07.13(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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