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12(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12(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9일부터 대선 경선룰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바로 '결선투표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이로써 야권의 흥행을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선투표제'란,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1순위·2순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투표함으로써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형태다. 그래서 '결선투표'다.

결선투표제의 선결 조건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를 상정하고 있다. 여야 모두를 통틀어 압도적인 인지력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을 때 적용하기 보다는 경쟁력 차이가 압도적이지 않은 경우 흥행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히든 카드'다.

현재 야권 잠룡(潛龍)은 10명이 넘는다. 우선 장외인사지만 야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 최재형 前 감사원장이 있다. 원내 인사는 윤희숙·하태경·홍준표·김태호·원희룡·안철수 등이다. 원외에서는 황교안·안상수·장기표·유승민·김동연 등이다.

야권 대선판은 혼전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이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번의 컷오프를 통해 본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다가오는 대선 시계에 따른 흥행 성과를 고려할 경우 결선 투표제의 도입도 고려해야 되는 모양새다.

현재 결선 투표제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를 통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결선 투표제'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 경선을 마지막으로 시행됐었지만, 현재 당헌·당규상 결선투표 조항은 없는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오는 9월23일을 경선 신청일로 가정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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