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8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8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신생기업들과 만나 경제 현안을 8일 논의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직접 나선 윤 전 총장은 "불필요한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공정(公正)'과 함께 그 조건으로 '자유'를 강조하기에 이른다. 문재인 정부와 정면 배치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민관 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 팁스타운을 방문했다. 각 분야별 기업 도합 8개사가 모인 자리에서 그는 "경제 역동성 주기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큰 대기업들도 과거에는 다 스타트업이었다. 사다리를 거쳐서 중기업, 대기업으로도 성장하고 다른 우량기업에 합병되기도 하는 등 결국 기업이 커나가는 과정의 시작은 스타트업에서 이뤄졌다.

제가 그 정치 선언 하면서도 말씀드렸다. 바로 그 역동성이라고 하는 것은, 자유와 창의, 어떤 얘기도 할 수 있고 어떤 시도도 할 수있는 사회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경제 역동성이 생겨나는 것이죠. 우리 규제 완화라는 문제도 작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경제 역동성을 줘야 한다는 큰 관점에서 봤을 때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 창출해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제대로 부여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저는 본다.

공정한 기회와 거기에 따른 보상이 주어져야 큰 틀 보상 이뤄져야 경제 역동성이 배가되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가 이런 자유로운 기업 활동 방해하지 않도록, 이런 활동들이 정치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저희들이 많은 경각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열분 귀한 말씀 들을 수 있도록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윤 전 검찰총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대표. 2021.7.8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윤 전 검찰총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대표. 2021.7.8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의 이날 발언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정치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는 부분에서다.

현 집권여당의 대표적인 기업 경제정책 중 하나는 '주52시간제'이다. 시행 초기, 경제계와 노동계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한데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가 그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스타트업은 창의적인 일, 그것이 더 중요한데다 집중성 때문에 기존의 고용규제 방식이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물어봤다"라면서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는 노동규제와 보상방식에 대해서 좀더 자유롭게 하는것이 스타트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 그러니까 여기 사람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좋은 신발을 신겨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를 제거해 올림픽 출전 선수처럼 대하면서 바라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결국 핵심은 "자율과 창의를 방해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는 게 그의 결론인 셈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1.7.8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1.7.8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