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대선 경선룰 변경 논의는 부적절하다"라고 6일 밝혔다. 최근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 최재형 前 감사원장을 비롯한 야권의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당밖에 포진한 상황에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으로의 '빠른 입당'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와 면담 직후 만난 기자들이 '경선룰 변경이 가능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 경선룰 변경이 쉽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당내외 주요 인사들의 입장을 고려한 '경선룰 시기'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당외주자와의 협상을 위해 경선룰을 변경하는 것은 당내 주자들의 합의를 받아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경선룰 변경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즉, 당 밖의 주자를 겨냥한 경선룰을 변경할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대선 경선룰에 대한 수정 요구가 있었지만, 후보간 합의 문제로 쉽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또한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월9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는 국민의힘 당헌 제5장(대통령후보자의 선출) 제72조(후보자의 선출시기 :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전 120일까지 하여야 한다)에 따른 것이다.
최종 후보 선출까지 최소 1달이 걸린다고 봤을 때, 오는 10월 전까지 남은 기한은 약 70여일이다.
결국 이준석 대표의 '경선룰 변경 제한'이라는 발언에 따르면 이 기한 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입당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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