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학당 관계자, "인격권 침해 등 문제 삼아 위자료 등 청구 소송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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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중앙도서관 공식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장서 검색 서비스를 통한 《반일 종족주의》를 검색한 결과. 《반일 종족주의》는 나오지 않는다.(캡처=박순종 기자)

화제의 베스트셀러 《반일(反日) 종족주의》(2019, 이영훈 外). 최근 파주시중앙도서관이 동(同) 도서관 장서 《반일 종족주의》에 일종의 ‘경고 딱지’를 붙여 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일 종족주의》의 공저자들이 일하고 있는 이승만학당(교장 이영훈·前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측이 7일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시중앙도서관 측이 동 도서관이 소장 중인 《반일 종족주의》 표지에 일종의 ‘경고 딱지’를 붙이고 장서 검색이 되지 않도록 막아놨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펜앤드마이크가 확인한 사진에는 파주시중앙도서관이 소장 중인 것으로 돼 있는 《반일 종족주의》의 표지에 “본 도서의 역사적 관점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책입니다. 다음의 책도 참고하셔서 함께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개발 없는 개발》(2016, 허수열 著), 《식민지근대화론: 무엇이 문제인가》(2017, 허수열 著), 《일제 식민지 정책과 식민지근대화론 비판》(2006, 신용하 著), 《고쳐 쓴 한국현대사》(2018, 강만길 著)를 추천한다는 취지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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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중앙도서관 장서 표시가 있는 《반일 종족주의》 표지. 해당 표지에는 일종의 ‘경고 딱지’가 붙어 있다.(사진=제보)

파주시중앙도서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장서를 검색해 본 결과 《반일 종족주의》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파주시중앙도서관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날 이승만학당의 한 관계자는 펜앤드마이크와의 전화 통화에서 “파주시중앙도서관 측의 해당 행위는 《반일 종족주의》 공저자들의 연구 능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견해를 공연히 공표한 것으로써, 여러 법조인들이 인격권 침해 등을 문제 삼아 위자료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조언을 해 줬다”며 “도서관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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