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작전 이상 군사행동 보여줘야 효과있어
對시리아 군사행동 미북정상회담 앞서 필요한 조치
회담 성공여부 김정은 미국 오판 않는 데 달려

폭스뉴스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좌측) [폭스뉴스 캡처]
폭스뉴스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좌측) [폭스뉴스 캡처]

미국 우파 성향 매체 폭스뉴스가 공화당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Marc Thiessen) 의 칼럼 ‘왜 북한은 트럼프가 시리아에 하는 행동을 지켜볼 것인가’를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시리아 폭격 약 한 시간 전에 게재했다.

마크 티센은 과거 미국 조지 W. 부시 前 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의 연설 원고 작성을 맡기도 했다.

칼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군기지로 59기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를 결정했다”며 “이러한 공격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른 정권으로 하여금 미국의 공격의지를 계산하는 행동을 수정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1년이 지난 지금, 아사드 정권은 명백한 화학무기 공격을 다시 감행했다”며 “트럼프의 이번 대응은 시리아 이상의 결과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 중대한 회담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가하는 행동은 이란과 러시아를 너머 평양에도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독재자 바샤르 아사드를 벌주는 동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공격하려는 북한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칼럼은 잭 킨(Jack Keane) 前 미 육군 참모차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의 민간인 화학공격에 비례하는 군사작전을 감행한 바 있다”며 “그것은 (아사드 정권을 단념시키기)부족했다. 그가 가진 모든 능력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 전 차장은 아사드 정권의 모든 회전·고정익 전투기뿐만이 아니라 비행장과 항공유를 비롯한 설비 일체를 파괴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위 ‘코피작전’(Bloody nose)식 소규모 공격은 충분치 않다는 의미다.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해 상대방의 반격능력은 물론 항전의지 자체를 소멸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칼럼은 “(시리아를 향한 대규모 군사작전은)북한 김정은이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고집하고 미국을 위협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사전에 보여주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북)정상회담 전에 미국의 경고가 말 이상의 행동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담의 성공 여부는 김정은이 트럼프가 군사 행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믿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반 트럼프 성향 매체 CNN은 “이번 시리아 공습은 북한이 미국과 협상할 때 거론할 ‘사례’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시리아나 리비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 비핵화를 놓고 북미 간 의견 불일치가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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