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첫 만남에 포괄적 비핵화 합의 이뤄내지 못할 것”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 정부는 북한과 회담에 나선 이유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라며 첫 만남에서 곧바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이뤄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보호하는 것이 미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다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가 첫 만남에서 한 번에 곧바로 이뤄질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비핵화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이는 또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인준청문회에서 말한 바와 미국 정부의 정책과 일치한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며 “김정은과 북한 정권 또한 여기에 전념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고 바로 이것이 미국이 북한과 마주 않아 대화하는 이유”라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의 ‘북한에 보상을 제공하기 전에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먼저 얻어야 한다’는 발언이 미국 정부의 입장인지 묻는 질문엔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은 계속될 것이지만 회담에 있어서는 앞서나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미국은 이런 원칙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한 “미국의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들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며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워싱턴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보좌관들과 만나 앞으로 열릴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미국은 동맹관계에 대한 의지에 있어 일본과 한국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워싱턴과 평양 간 연락사무소 개설 가능성을 언급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런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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