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2일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했다. 야권의 대권 주자로 윤 전 총장이 연일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을 수 있다"라며 민주자유당의 당권을 장악했던 과거 故 김영삼 대통령의 전례를 예고한 것 아니냐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김영삼기념도서관을 방문해 차남 김현철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영삼 前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오신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진영논리에 따른 뺄셈과 나누기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 큰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하시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셨다"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그가 이날 YS기념관에서 "그분이 그토록 지키고자 애쓰셨던 민주주의가 다시는 반민주, 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도록 수호하는 것이 우리 후대의 책무일 것"라며 거듭 강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그의 방문에 따라 그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행보를 따라갈지 관심이 주목되는 바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정치선언을 하면서 대권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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