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전히 40% 수준인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평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8%는 '긍정평가'를 했다는 것. 도대체 그같은 수치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그 내막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응답률 14%)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54%가 부정평가를 내렸고, 38%가 긍정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모름·응답거절'은 각각 2%·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무려 38%가 '부정평가'를 했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같은 평가를 내렸을까.
1순위로 지적된 사항은 '부동산 정책(29%)'이다. 두 번째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세 번째는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8%)'이다. 이어 '인사(人事) 문제(7%)', '코로나19 대처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가 줄을 이었다. 북한 문제도 거론됐고,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라는 평가도 나왔다.
관건은 '경제 문제'다. 지난 4·7 재보선의 핵심 화두였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앞서 궁금증을 유발한 '54%에 달하는 긍정 평가'의 요소는 무엇일까. 이들은 '코로나19 대처(27%)'와 '외교·국제 관계(22%)'를 꼽았다. 이외에도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라는 답변에 이어 '복지 확대'라는 측면도 부각됐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 18~29세(20대) 27%·53% ▲ 30대 48%·48% ▲ 40대 53%·43% ▲ 50대 40%·55% ▲ 60대 27%·64%다.
20대와 50·60대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는데, 그 수치는 무려 53%·55%·64%에 달한다. 이와 달리 긍정평가의 경우 40대·30대·50대 순인 53%·48%·40%로 나타났다.
정당별 구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93%는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에서의 긍·부정률은 27%·5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상대로(응답률 14%),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럼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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