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문을 밝혔다. 그동안 현 집권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자리하면서 대권을 노렸던 만큼, 그의 출마선언에 담긴 의미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경선 출마선언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여기서의 관건은, 그가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강조했다는 것.
민주당 경선 후보 주자로 나선 그의 출마 선언을 두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다각적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그의 과거 행적을 통해서 풀이될 수 있는데, 그가 말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이라는 것은 어떻게 해석될까.
그의 행적을 알아보던 중 지난 2017년 7월5일 게재된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이석기구명위)'와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게재물을 통해 그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7월5일 '이석기구명위'에 따르면 그는 '양심수없는나라', '보라색엽서', '이재명시장'이라는 태그(#)가 부착된 게재물에 등장한다. 이 지사(당시 성남시장으로 명기)는 해당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 "우리가 꿈꾸는 나라, 공정하고 자유롭고 인권이 숨쉬는 나라, 지금부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박근혜가 가두었던 그 많은 양심수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권이 살아숨쉬는 나라, 양심수 없는 나라,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이 밝은 태양 아래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성남시장이었던 그는 '양심수석방을 위한 국민청원 <보라색엽서>'를 들은채 찍힌 사진에서 "양심수 없는 나라 인권이 살아 숨쉬는 나라 만들어주십시오"라고 밝힌다. 구명위가 공개한 해당 엽서의 '받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양심수석방위'가 밝힌 '양심수'의 정체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해당 사진이 찍인 보라색 배경의 해당 단체의 그간 활동 모습을 통해 그들이 주장하는 '양심수'의 정체가 엿보인다. 지난 2019년 1월24일 이들은 "삼일절 특사로 이석기를 석방하라", "새로운 백년은 양심수 석방으로부터", "대통령님, 국민을 믿고 결단해 주십시오"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단체는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라는 단체다.
그런데 여기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적도 나타난다. 그 역시 해당 단체가 게재한 사진 속에서 '양심수 없는 나라로'라는 보라색 엽서를 든채로 "나라를 나라답게 양심수 없는 나라"라고 밝힌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황희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 대권 도전 출마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 국가보안법 폐지법률안(2110236) 발의에 동참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까지 포함된다.
그렇다면 내란선동 혐의가 들통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의 근황은 어떠할까. 최근 그는 옥중수상록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관계자들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8·15 특사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함께사는 대동세상'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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