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광순 "떡열아 용감하더구나...그러니 쥴리랑 사는 거겠지"
여성운동가가 의혹만으로 한 여성을 성적(性的) 공격한 것인가
질타 쏟아져..."대표적 여성운동가의 민낯" "교수 부인 정경심에 견줘 비하하나?"
대학 운동권 출신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고은광순 씨가 부인 관련 의혹으로 여권으로부터 네거티브 공격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시민들은 고은광순 씨에 대해 "차별을 없애자면서 차별을 하는 이중성"이라며 "여성주의자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질타했다.
고은광순 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혹평한 '미디어오늘' 기사를 공유하며 "떡열아 용감하더구나 무식, 무공감 의식, 무역사 의식, 무판단력, 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 쥴리랑 사는 거겠지"라고 조롱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는 과거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최근 신생 인터넷매체인 '뉴스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업소 활동을 했다면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올 것 아니겠는가"라는 취지로 모든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대선 출마 선언과 동시에 윤 전 총장 네거티브 공격에 선봉을 자처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쥴리'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며 불씨를 되살렸다.
이날 고은광순 씨도 윤 전 총장을 '떡열이'라 비하하며 부인인 김 씨에게 "그래서 교수 부인에게 열등감 느낀 건희?"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여기서 '교수 부인'은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보면 "정경심에게 열등감 느낀 (김)건희?"가 된다.
김경율 회계사는 "고.은.광.순. 커밍아웃 고맙습니다"라며 "여러분은 지금 이른바 대표적 여성운동가의 민낯을 보고 계십니다"라고 질타했다. 국내 대표적 여성운동가가 한 여성의 과거에 대해 확인되지도 않은 성적(性的)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냐는 비판이다. 또한 윤 전 총장 부인 김 씨가 교수 부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 아니냔 조롱에 대해선 출신에 귀천을 나누는 차별적 언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은광순 씨는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에서 선구적 활동을 했으며 호주제폐지시민모임 대표 등을 지낸 페미니스트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