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29일 정치선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이로써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과 정면으로 충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여기서 '카르텔(Cartel)'이란, 시장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거대독점체'를 뜻한다. 윤 전 총장은 현 집권여당이 권력을 독점해 세습체제를 재생산하고 있는 '거대독점체제'라고 본 것이다. 이같은 해석은 그의 정치선언 기자회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바로 "현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라는 윤 전 총장의 인식을 통해서다.

그는 "(문재인)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라며 "그야말로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건은 그가 '이권 카르텔'이라고 겨냥한 현 더불어민주당 정부 인사가 누구냐는 것.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의 정체도 주요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당내 주요 표어에 '민주주의'를 거론했었다. 현 정부와 정면 대결을 선택한 윤 총장의 정치선언에 따르면 '그들'이 말한 '민주주의'는 '독재와 전제'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선동가' 역시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선동'이란 '남을 부추겨 어떤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이 역시 현 정치세력의 주요 발언가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부패한 이권 카르텔'로 표현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라며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를 위한 야권 대통합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그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날 정치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권이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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