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집단' '권위주의' 등 고루한 개념들은 덜어내고 '개인과 자유'라는 가치를 일상 속에 담아 풀어낸 책이 발간됐다. 

30대의 시선으로, 대한민국의 중추로 성장하는 우파의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설득력있게 풀어낸 이 책의 최종점은 "우파가 담아야 할 새로운 시대정신은 무엇이냐"는 도전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

<좋아요 살인시대>의 저자 우원재는 그동안 유튜브 '호밀밭의 우원재'를 운영,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이어오다 그동안 영상에서 담아내지 못한 자신의 생각들을 <좋아요 살인시대>라는 첫 저서에 담아 발간했다.

저자는 "우파 사상이 섹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 책을 설명한다. 

<집단이라는 괴물에 맞서는 당신에게>라는 이 책의 부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그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집단주의적 속성을 가장 경계한다.

저자는 "정치적인 신념도, 판단도 없는데 모두가 돌을 던지고 있으니 나도 돌을 던지는 건 '용기'가 아닌 '기회주의'"라고 꼬집으며 한국의 강제적인 주류문화와 혼밥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일상적인 문화에서부터 툭하면 '일베충'으로 몰아가는 정치적 이슈까지, 개인이 어떻게 집단주의적 사회에서 파괴되는 지 설명한다.

나아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역사관, 경제관, 안보관은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전통 보수주의 바이블들과 개인적 경험을 적절히 섞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 절대악으로 매도되는 '친일'에 대한 관점, '약자'에 대한 온정주의가 가져다주는 함정 등 '그래야만 한다'는 기존 사고방식에 과감히 반론을 전개한다.

저자는 끝으로 '우파는 산업화 세대, 좌파는 그에 저항했던 민주화 세대'라는 도식 이후 등장하는 세대의 새로운 시대정신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우파에도 없었고, 좌파에서도 없었던 자유주의와 개인주의를 널리 알리는 것, 그 과정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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