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학용 의원'이 '김학용 의원'으로 표기된 것 사과
배 씨, 조국으로부터 좌표 찍혀 대대적인 마녀사냥 당했지만 사과 못들어
"의원님은 지체 높으신 분이고 배훈천은 일개 자영업자라서 무시?"

사진=연합뉴스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의 '좌표 찍기'로 인해 전화 협박과 악성 댓글 등에 시달린 배훈천 씨가 조국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배 씨는 전남 광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통렬히 비판해 주목 받았다. 하지만 조국이 보수 야당과 관련된 인물로 그를 몰아가 대깨문 등 현 정부 지지층으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했다. 

배 씨는 28일 페이스북에서 "저는 조 전 장관님은 사과같은 걸 할 줄 모르시는 분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사과를 하시는군요"라며 "실수로 성씨 잘못 표기한 정도를 수정까지 하고서도 사과를 하시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본인 저서에서 '신학용 의원'의 이름을 '김학용 의원'으로 잘못 표기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의 링크도 함께 공유했다.

배 씨는 "혹시 김학용 의원님은 지체가 높으신 분이고 배훈천은 일개 자영업자라서 무시하는 것인가요?"라며 "조 전 장관님의 손가락을 보고 저에게 달겨든 어떤 분이 저더러 '버러지' '바퀴벌레'만도 못한 놈이라고 하시던데 조국 전 장관님의 생각이신가요?"라고 되물었다.

배 씨는 조국에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라며 "개인 배훈천에게 '일베 카페사장', '극우단체 대표', '국짐당 외곽조직 정치꾼'이란 주홍글씨를 새기도록 조장한 그 도덕적 책임에서 당신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배 씨는 지난 12일 만민토론회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주52시간제 등이 자영업자와 서민들을 어떻게 학살했는가를 효과적으로 지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조국은 배 씨의 정치적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유튜버 헬마우스의 방송 출연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배 씨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과 광주 지역민들로부터 신변 위협과 영업 방해 등을 당해야 했다. 배 씨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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