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이어 휴먼라이츠워치도 文의 北김정은 칭송을 '망상'이라 규정!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타임(TIME)지 표지 촬영과 화상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타임지 표지(왼쪽)와 인터넷판 기사.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타임(TIME)지 표지 촬영과 화상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타임지 표지(왼쪽)와 인터넷판 기사. (사진=연합뉴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칭송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를 외면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25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성명을 통해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가 김정은의 반인륜 범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포괄적인 세부 내용을 제시했고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며 "하지만 어쩐 일인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을 무슨 가치 있는 지도자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행히도 한국민들은 북한 정권에 대한 문 대통령의 '망상(delusion)'을 간파해 왔다"고도 했다. 타임지도 앞서 해당 인터뷰에서 "다수의 북한 관측통은 김정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옹호를 '망상'으로 보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북한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이야말로 김정은이 그 정도의 경제적 실정과 비참함 가운데서도 국가를 계속 통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요인"이라며 "김정은 권력을 형성하는 핵심은 그가 보유한 핵무기나 그의 정권이 퍼뜨리는 선전이 아니라 바로 인권 유린"이라고 했다. 김정은의 북한 주민 인권 유린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한 것이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유린이 얼마나 심한지 인정하지 않더라도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고, 북한 정권과 어떤 대화에서도 인권을 중심에 두기를 희망한다"며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김 위원장)은 고모부와 이복형을 냉혹하게 살해한 바로 그 사람이다. (김 위원장은) 말살, 고문, 강간, 장기적인 기아 유발을 포함한 '반인륜 범죄'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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