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정권, 더 이상 순국선열과 참전용사들 욕보이지 말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6·25 전쟁 발발 71주년인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주적(主敵)의 수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는 대통령을 호국 영령들께서 저세상에서 보고 계신다면 얼마나 참담하실까"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최근 미국 주간지 '타임지'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해도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된 유감 표명조차 못하고 김정은 심기 경호에만 급급하다"며 “북한은 더욱 기세등등해지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은 상할대로 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아무리 치켜세운들 김정은은 권력 유지를 위해 고모부를 공개 처형하고 이복형을 독살한 잔인한 독재자인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노리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는 본질도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짜 평화쇼로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북한 인권을 철저하게 외면한 문재인 정권은 역사와 정의의 심판대에 반드시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반세기가 넘는 긴 세월 지났지만 6‧25전쟁은 우리 대한민국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픔”이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을 위해서 6‧25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진짜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文정권, 더 이상 순국선열과 참전용사들 욕보이지 말라"

이날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더 이상 순국선열과 참전용사들을 욕보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황당한 인식을 드러냈다"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맞이하는 6.25 전쟁 71주년 오늘은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낸 순국선열들 앞에 부끄럽기만 하다"고 했다.

황보승희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나 군(軍)은 창군 원로이자 6.25 전쟁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 1주기를 앞두고 아무런 행사도 준비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서울 현충원에조차 묻히지 못한 채 떠나가야 했던 백 장군을 여전히 이 정부는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업적은 백번 강조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의 명예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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