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는 이미 70달러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책정된 WTI의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달보다 배럴당 0.25달러 오른 67.07달러를 기록했다. 62~63달러를 유지하던 WTI 가격은 지난 10일 거래에서 65달러를 넘어서면서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70달러를 향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에서 거래된 Brent의 5월 인도분 가격 역시 지난 10일 70달러를 돌파했고 이날 72.0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현물로 거래되는 중동산 두바이 원유(Dubai)도 이날 배럴당 68.63달러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1.05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수급 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시리아 폭격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배후에 러시아와 이란이 있다고 판단한 국제사회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개입을 예고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변해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유 거래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시리아는 자체 원유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중동 전체가 분쟁에 휘말리면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親러시아 성향의 현 시리아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세력간의 전쟁이 시리아에서는 진행되고 있고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시리아 반군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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