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량 중 75%는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로 보내고
나머지는 美정부가 개별 국가에 직접 지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고 공언한 8천만 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 물량 중 5천500만 도스에 대한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달 말까지 배포 완료하겠다는 당초 계획은 물류상 문제로 다소 지연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5천500만 도스 할당 계획을 공개했다. 전체 백신의 75%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공급되며 나머지는 미국 정부가 개별 국가에 직접 지원한다.

이날 보내기로 한 4천100만 도스에 기존 발표분까지 합하면 총 6천만 도스로, 해당 물량이 코백스를 거쳐 전 세계에 배포된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우선 약 1천400만 도스는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에 지원되며 약 1천600만 도스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지원된다. 그리고 약 1천만 도스는 아프리카 국가에 배포된다.

미국 정부가 코백스를 거치치 않고 직접 지원할 계획인 약 1천400만 도스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지로 향한다.

그러나 백신 지원 시기는 전체적으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량 확보 문제가 아닌 물류상 장애 문제로 백신 배포가 지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백신 선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할당은 완료되지만 반드시 그 기간 내에 전체 물량이 선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백신 현지 생산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내년까지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10억 도스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런던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앞서 발표한 8천만 도스와는 별개로 화이자 백신 5억 도스를 내년 상반기까지 빈곤국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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