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고, 7월 중으로 감사원장을 사퇴한 뒤 정치 참여 선언을 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정치 참여를 결심하면서 야권의 대권 레이스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조선일보의 보도다. 10년 묵은 체증이 일거에 치유되는 낭보다.

그동안 설왕설래했지만 반신반의했다. 그가 출마할 명분이 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력의지도 의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호재가 나타났다. 최재형 원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가 법무부 차관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김오수를 차관급인 감사위원으로 제청해달라고 최 원장에 두 차례 요청했으나 감사원의 중립성을 헤칠 수 있다며 모두 거부했다. 고위공직자의 자격미달인인 그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자 “이념이 나라를 망친다”는 소신에 더는 머물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야한다는 애국심의 발로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군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쉽게 넘지 못할 산들이 첩첩인 것이 사실이다. 부인과 장모의 비리의혹은 물론이고 본인의 병역미필의혹도 만만치 않다. 당장 공수처에 입건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털끝만한 꼬투리라도 잡으면 못할 짓이 없는 문재인 정권이다. 그래서 불안했다. 지금 이준석 태풍이 정치권을 강타한다 해도 언제 꺼질지 극히 의문인 상황도 대선시야에서는 그리 밝지 않은 리스크다. 이런 마당에 최재형 원장의 대선출마야말로 천군만마이자 구국의 여명이 아닐 수 없다.

최 원장은 대통령의 자격에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순금보화다. 강원도 평강군 출신 독립운동가 최병규(1909~2008) 선생의 후손이며 3대가 군 복무를 이행한 병역 명문가이기도 하다. 최 원장의 아버지 최영섭씨는 해군 예비역 대령으로 1950년 대한해협 해전을 승리로 이끈 6.25 전쟁의 영웅이다. 두 명의 작은아버지들도 해군 부사관, 해병대 장교 출신이며, 형은 해군 대위로, 본인은 육군 군법무관, 동생은 공군 군의관, 막내동생은 육군 석사장교로 전역했고 장남도 2018년에 해군으로 입대했다.

그는 소아마비를 앓던 친구를 고등학교 시절 2년간 업어서 등하교 하였다는 미담은 크나큰 울임이었다. 또한 1년 간격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함께 다니고, 사시까지 함께 합격했다고 하여 당시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뿐이 아니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 명씩 두었다. 딸들은 친자식들이지만 아들들은 입양한 자식들이다. 최재형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얼마나 따뜻한 인간애이며 훌륭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보기인가.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겠다. 그토록 기다리던 구국의 영웅이 더디어 나타난 듯하다. 제2의 건국과 부국의 도약 기운이 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느낌이다. 희망의 빛을 움켜잡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소매를 걷고 나서야한다. 만의 하나 문재인 막장 정권을 이번에 청산하지 못한다면 어느 누구의 생명과 재산권도 담보할 수 없는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대한민국이다. 하늘을 우르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순백의 인물에 국민 각자의 모든 역량을 걸어야할 이유다.

정학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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