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7.5% “국보법 76조는 유지돼야”, 국민 58.9% “김일성 회고록 금지해야”
1주일 전 조사결과보다 증가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는 국가보안법이 유지되기를 원하며, 김일성의 회고록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지난 16일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은 일주일 전보다 오차범위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증가한 것이다.

자녀사랑학부모연대가 오피니언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7.5%는 “국가보안법 7조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보법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17.2%였다. “잘 모르겠다”는 15.3%였다. 국보법 "유지" 의견이 "폐지" 의견보다 무려 4배가량 높은 것이다.

국보법 7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은 전국과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원·제주에선 74.5%에 달했으며, 대구·경북 72.9%, 부산·울산·경남 68.4%였다. 광주·전라에서도 63.2%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국보법 유지 의견이 72.9%에 달했으며 60대 이상 68.4%, 20대 6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도 64.5%였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상승한 것이다. 지난 조사에서 국보법 유지 의견은 64.6%로, 일주일 사이에 약 3%포인트 상승했다.

김일성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국내에서 출판·판매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58.9%가 “대법원에서 이적출판물로 판결됐으며, 거짓·날조된 기록이므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표현의 자유이며, 속을 국민이 없으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6.3%였다. “잘 모르겠다”는 14.7%였다.

김일성 회고록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국과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에선 69.2%에 달했으며, 대전·세종·충남북 63.8%, 부산·울산·경남 62.3% 등의 순이었다. 광주·전라에서도 52.7%였으며 서울에선 57.7%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66.8%, 50대 60.7%에 달했다. 20대에선 58.8%였으며, 40대에서도 50.3%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상승한 것이다. 지난 조사에서 김일성 회고록 금지 의견은 55.3%로, 1주일 사이에 약 3.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천안함 폭침에 대해 국민의 66.3%는 “북한 소행”이라고 응답했다. “북한 소행이 아니다”는 응답은 15.4%, “잘 모르겠다”는 18.4%였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전국과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72.1%, 대구·경북 71.2%에 달했다. 광주·전라에서도 55.0%였으며, 서울에선 64.7%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72.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 71.2%, 60대 이상 68.1% 50대 63.3%, 40대 56.5% 순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50.2%, “잘하고 있다” 36.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3.0%였다.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국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 58.2%, 대구·경북 55.9%, 서울 53.9%에 달했다. 그러나 광주·전라에서는 긍정평가가 58.7%로 나타나 지역 간 편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 54.3%, 20대 53.3%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40대는 50.2%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피니언코리아가 6월 16일(수)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8%였다. 조사방법은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ARS)로 2021년 3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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