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김도읍 내정에 "인선 잘 했다...적극 찬성할 생각"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의 공약인 '선출직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해 "공천권 자체가 국민의 몫인데 여기에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선출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로,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주권주의와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적어도 민주주의가 확립된 문명국가에서 선출직에 시험을 치게 하는 예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깊이 생각을 다시 해야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부를 하지 못했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져도 국민과 애환을 함께하면서 이를 정책에 반영해주는 역할을 하는 지도자를 많이 봤다"면서 "특히 지역에 가면 학교에 다니지 않은 분, 컴퓨터 근처에 가보지 못한 분도 선출직으로서 훌륭한 분들을 여럿 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시험으로 (공직후보자를) 걸러내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대변인 토론 배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며 “당직자를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든가 연줄로 임명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토론을 잘하는 대변인도 필요하고, 국민과 함께 공감하면서 국민의 언어를 함께 말해주는 대변인도 필요하다”며 “토론 배틀이 만능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한기호 의원과 김도읍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서는 "이번 인선 잘 하셨다"면서 "적극 찬성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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