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 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 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1월 전망(30만 명)보다 4만 명 깎인 수치다. 작년에는 32만 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21만 명, 하반기 30만 명으로 상·하반기 취업자 수 전망이 1월(상반기 28만 명, 하반기 33만 명)보다 모두 하향됐다.

기업 구조조정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된 여파로 분석된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는 29만 명으로 이전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전망은 많이 낮췄지만 사드 영향이 줄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반영돼 하반기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상반기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3%로 유지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 3.0%, 내년은 2.9%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인 올해 1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지만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여파는 아직 불투명해 성장률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는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은 1월 2.5%에서 2.9%로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내년 전망도 2.3%에서 2.6%로 올렸다. 이는 반도체 투자 증가세는 기저효과 때문에 둔화하겠지만 석유화학, 통신,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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