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국회의원(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달아 물의를 빚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뇌구조’를 밝히는 짧지만 통찰력 있는 글을 올렸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차 전 의원은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확고한 자유우파로 변신한 정치인이다.
차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안희정은 고려대 주사파의 원조, 김기식은 서울대 학생운동 사조를 PD에서 NL로 바꾼 주역”이라며 “나는 이 친구들을 개인적으로 쫌 안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이들은 대학졸업 후 기성정치판에 들어온 지 한참이 지났어도 주체사상을 버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들은 극구 부인하겠지만 안희정이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행사한 것, 김기식이 을(乙)의 돈으로 여비서 대동하고 외유한 것은 이들이 아직도 뼛속 깊이 주사파라는 걸 입증한다”고 했다. 주체사상의 수령론에 따르면 위대한 수령 동지는 보통사람과 달라 어떤 일도 가능하며 ‘무오류’라는 것이다.
차 전 의원은 “수령님은 사치해도 되고, 바람 피워도 되고, 남 등쳐도 되고, 살인해도 된다”며 “주체사상에 쩔은 이 자들은 자신이 수령님 아류 정도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거침없이 내로남불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안희정과 김기식 뿐이 아니다”며 “청와대에 있는 딴 주사파들도 파보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차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희정은 고려대 주사파의 원조에 해당된다.
김기식은 서울대 학생운동의 사조를 PD에서 NL로 바꾼 주역이다.
나는 이 친구들을 개인적으로 쫌 안다.
이들은 대학졸업 후 기성정치판에 들어온 지 한참이 지났어도 주체사상을 버리지 않았다.
본인들은 극구 부인할 거다.
그러나 안희정이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행사한 것,
김기식이 을(乙)의 돈으로 여비서 대동하고 외유한 것은 이들이 아직도 뼛속 깊이 주사파라는 걸 입증한다.
주체사상에 수령론이라는 게 있다. 위대한 수령 동지는 보통사람과 다르기에 무얼 하셔도 지당하다는 거다.
사치해도 되고, 바람 피워도 되고, 남 등쳐도 되고, 살인해도 되고....
주체사상에 쩔은 이 자들은 자신이 수령님 아류 정도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거침없이 내로남불한다.
안희정과 김기식 뿐이 아니다.
청와대에 있는 딴 주사파들도 파보면 만만치 않을 거다.
수령은 나쁜 짓 해도 무오류라고 배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