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4일 취임 첫일정으로 천안함 전사(戰死)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천안함 장병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들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 대표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대전 유성구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현충탑을 참배한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정당으로서 안보를 강조했지만 정작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보훈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라며 "그런 부분을 반성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아픈 기억들에 대한 각종 왜곡 발언에 엄정 대응하는 만큼,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도 왜곡없이 기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터져나온 '천안함장 비난 망언(妄言)'과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조상호 상근부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에 최원일 함장님께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제명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 없도록 엄중 판단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등을 살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현충탑에 참배한 이후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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