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는 김기식 비리에 대한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은 엉터리 뉴스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보고 싶어 한다"

'참여연대 출신'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피감기관 예산을 사용해 여성인턴 비서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KBS 공영노조는 "‘김기식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라"는 성명을 냈다.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11일 '여성인턴 비서와의 황제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영방송 KBS는 김기식 비리에 대한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겨우 ‘김기식 관련 여야 공방’ 따위로 간신히 보도하는 흉내를 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 <세월호>, <다스>, <전 정권비리>, <방산비리> 등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는 6개 특별취재팀을 만들었으면서도, 왜 문재인 정권의 비리에는 눈을 감는가"라고 반문하며 "보도본부는 당장 김기식 비리 관련 특별취재팀을 꾸려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러고도 KBS가 언론사라고 하겠나. KBS에는 문재인 정권을 비호하는 기자들만 있나. 왜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에는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는, 과거 정권의 불공정 보도를 조사하겠다고 하면서, 왜 현재의 불공정 보도는 문제 삼지 않나"라며 "수신료를 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빼먹은 엉터리 뉴스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전문-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김기식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비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그것도 인턴 여직원과 함께 다녀와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이만한 것으로는 물러날 정도가 아니라고 밝혀 국민의 분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인턴 여직원과의 수상쩍은 해외 출장 동행 후 인턴 여직원의 고속 승진 도 문제이지만 김기식 금감원장이 의원으로 있던 시절, ‘더 미래 연구소’를 만들어 고액 특강을 했다고 한다.

수강생이 대부분 해당 상임위 관련 기관들의 임원들이 수강했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거기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포함되는데 그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제대로 검증했겠는가.

게다가 김기식 금감원장은 국회의원시절 후원금으로 보좌관들의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젠 ‘김기식 비리’가 아니라 ‘김기식 게이트’ 수준으로 그 비리가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공영방송 KBS는 김기식 비리에 대한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겨우 ‘김기식 관련 여야 공방’ 따위로 간신히 보도하는 흉내를 낼 뿐이다.

보도본부는 당장 김기식 비리 관련 특별취재팀을 꾸려라. 최근에 <세월호>, <다스>, <전 정권비리>, <방산비리> 등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는 6개 특별취재팀을 만들었으면서도, 왜 문재인 정권의 비리에는 눈을 감는가.

이러고도 KBS가 언론사라고 하겠나. KBS에는 문재인 정권을 비호하는 기자들만 있나. 왜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에는 꿀 먹은 벙어리인가.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는, 과거 정권의 불공정 보도를 조사하겠다고 하면서, 왜 현재의 불공정 보도는 문제 삼지 않나. 이런 그대들이 과연 불공정 보도 문제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김기식 게이트>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관련 내용을 충실하게 보도하라.

수신료를 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빼먹은 엉터리 뉴스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보고 싶어 한다.

2018년 4월 1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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