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대권 주자 후보 3인방(윤석열·최재형·안철수)에 문호가 열려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로써 내년 대선을 향한 국민의힘의 대권 레이스 방향이 '대권 후보 3인방'과 '정권 교체'에 맞춰져 있음이 천명된 것이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前 검찰총장, 안철수 現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現 감사원장이 (우리 당에) 참여 의사가 있다면 안내 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대권 주자 합류 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스펙트럼 측면에서 가장 넓은 면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거론했다. 그가 이같이 말한 까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검사 시절 윤 전 총장이 수행했던 수사 이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윤석열(前 검찰총장)이라는 사람도 우리 당에 합류하면, 생각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들어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는데, "당내 일부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는, 당외 주자가 합류해도 그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삶의 궤적과 철학을 유지한 채 우리 당에 합류할 길을 열어드리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일은 3월9일로, 남은 기간은 270여 일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은 오는 11월9일로, '이준석 국민의힘 체제'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실무 작업을 남은 5개월 동안 추진하게 된다.
그런만큼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이번 기자회견은, 향후 대선 준비위원회 격인 이번 체제의 방향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첫 일정은 대전현충원 방문 및 참배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용사 등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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