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1천300만명 1차 접종 완료가 목표
얀센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목표 달성 청신호

국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돼 국내 1차 접종자 수가 조만간 누적 1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천명이 얀센 백신을 맞는다.

사전 예약은 지난 1일 18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일자별 접종 인원을 보면 첫날인 오늘 23만4천명, 11일 17만6천명, 12일 9만8천명, 13일 1만2천명, 14일 15만2천명, 15일 8만3천명, 16일 13만9천명이다. 접종 기간은 오는 20일까지지만 사전 예약이 초반에 몰리는 바람에 후반부인 17∼20일 나흘간은 한 건도 없다.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들어온 얀센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 받으면 된다. 

정부는 1차 접종자가 전 국민의 약 18%인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곧 누적 1천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정부 목표는 상반기 내 1천300만명, 또는 최대 1천400만명을 1차 접종 완료시키는 것이다. 얀센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이 같은 정부 목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내달부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도 허용할 예정이다. 방역 신뢰 국가와의 상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미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 제외, 공원·산책로를 비롯한 야외 '노마스크'(7월 시행) 등의 혜택을 접종자들에게 우선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접종 의지 덕에 향후 접종률은 더욱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고령층에 우선 배당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백신과 최소잔여형 주사기 등의 일시적 물량 부족으로 내달인 7월로 지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LDS 주사기 사용으로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는데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접종하면 충분히 다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보건소 보유 백신으로 완충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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