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최근 10년간 당원 투표율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지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무려 42.4%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의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0년 중 가장 높았던 투표율은 2014 전당대회 당시(31.7%)였는데,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42.4%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 최고 투표율은 86.1%(2006년 전당대회)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까닭은, 두 가지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9일 저녁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야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얼마나 극에 달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어떤 후보가 차기 당대표로써 제대로 그 역할을 해낼 것인지 검증하고 싶어하는 심리작용인데, 국민들께서 크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국민의힘의 주요 의제인 '국민의당 통합론'과 '야권 후보 단일화론'을 다루게 된다. 대선까지 불과 30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남은 시간은 불과 5개월 뿐인 만큼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라는 제한점이 따른다.
결국 이를 종합하면, 오는 11월 선출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드는 '준비위원회'격인 이번 당대표 체제의 향방에 내년 대선의 성패가 달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순) 후보다. 오는 10일까지 국민 여론조사 30%와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ARS 조사 등 70%의 당원 비율을 합해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오전 발표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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