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MBC는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사과…대통령 분향소 조문>, SBS는 <文 "병영문화 폐습 송구"…"명예 회복시켜달라">, KBS는 <“병영문화 폐습 매우 송구”…문 대통령 추모소 조문>, 채널A는 <文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폐습, 국민께 매우 송구”>, JTBC는 <추모소 찾은 문 대통령 "국가가 못 지켜줘 죄송…철저 조사">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군 중사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직접 고 이 중사의 빈소를 방문해 거듭 엄중한 조치를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女중사 추모소 조문한 文대통령 "국가가 못 지켜줘 죄송">이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고 이 중사의 추모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는 소식과 현충일 추념식에서 군 부대 부실급식 문제와 공군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을 전한 다음, 추념식이 열린 현충원 앞에선 천안함 생존장병 16명이 시위에 나섰다는 소식을 고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천안함 생존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만났다는 소식을 대통령의 동정과 함께 보도하는 이례적인 편집을 했습니다.
① [문재인 대통령]: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② [최원일 / 前 천안함장]: "대통령님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고 국방장관님께는 (재조사 사건) 재발방지 대책과…." 
③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 천안함 생존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만나 "천안함 피격사건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면서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이나 희생 장병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④ [전준영 / 천안함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많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천안함 생존자들이 왜 13명만 유공자가 됐는지…"
⑤ 윤 전 총장은 또 "그들(괴담 유포 세력)은 순국선열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어제 방명록에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쓴 이유"라고 설명했다.

TV조선 뉴스7
TV조선 뉴스7

● 채널A는 <윤석열, 대권 도전 공식화…이틀 연속 전역 군인 만나>라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 누가 들어도 정치인이 할 법한 현충원 참배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서, 어제와 오늘은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를 차례대로 만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제는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 씨를 만났고 오늘은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대전으로 찾아가 위로했다.
② 윤 전 총장은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한 군인들이 제대로 된 예우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고,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은 순국선열들 앞에서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③ 윤 총장은 어제도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지난 1월 검찰총장 신분으로 현충원을 찾았을 땐 "바른 검찰을 만들겠다"고 적었는데 5개월 만의 방문에서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로 표현이 달라진 것이다.
④ [김민전 /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 "정치인 윤석열로서 방문록에 쓴 것이다 볼 수 있고요. 정치인 윤석열은 무엇을 지향하느냐라고 한다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87742906)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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