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한국 법인 설립 완료...백신 원액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 시작...하반기에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 이뤄질 것"

모더나 최고사업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전령RNA) 백신 원액을 한국에서 생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더나의 최고사업책임자인 코린 르 고프(Corrine Le Goff) 박사는 국내 한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mRNA 백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하는 등 직접 설비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까지는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이므로 실제로 투자하게 된다면 파트너십이 필요할지, 한국 정부와 협력할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한국 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더나 코리아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등기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린 르 고프 박사는 "올해 안에 한국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자 한다"며 "채용 역시 중간 정도 진행된 상태로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데다 아시아태평양(AP) 지역 진출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사업을 장기간 하고자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그는 "한국에서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게 사실"이라며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 중이다.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을 시작했다. 코린 르 고프 박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완제 공정을 위한) 기술이전을 시작했으므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더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코로나19 백신의 완제 공정을 맡기는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단계일뿐 백신 원액 생산과 관련해선 특정 기업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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