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 받는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 국민의힘과의 접점으로 '공정과 상식' 포럼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공정과 상식' 상임대표인 정용상 동국대학교 법학과 명예교수가 4일 언론에 나와 윤 전 총장과의 실시간 소통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각종 현안 대응 정책'을 개발, 이를 윤 전 총장에게 전달한다. 이로써 물밑에서 움직이던 그의 지지자모임은 드디어 수면 위로 부상한 셈이다.
특히 '공정과 상식' 포럼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들 중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으로, 향후 그의 정책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이 예상됐던 단체다.
해당 단체는 이미 지난달 21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당시 정 교수를 비롯해 윤 전 총장의 은사인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 등이 참여했었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송 전 소장은 이날 만난 기자들에게 "옛날에 (윤 전 총장이 제게)정치하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네가 알아서 하라'라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없는 와중에 진행된 만큼, 정치권에서 '앙꼬 없는 찐빵' 격이라는 시선이 모아졌다.
하지만 한달만에 평가는 뒤집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를 통해 근황이 공개됐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나 마찬가지인 '경제 문제'를 지적하듯 지역의 부동산 및 문화 산업 등을 두루 질문했다는 행보가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맞물려 있는 만큼, 야권으로 언제 들어오느냐는 게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은 기정사실화 됐다는 시선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현재 어떤 상황일까.
국민의힘은 4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지방 합동 연설회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했다. 충청권 합동연설회로, 충청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파평 윤씨가(家)의 일원인 윤 전 총장의 뿌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부각됐다.
이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최근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선 경선 연기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는 이번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공정과 상식'의 상임대표인 정 교수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범야권 대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물꼬를 틀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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