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회고록 발간은 옹호..."언론의 융단폭격에 대한 반론 요지서"
조국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치유에 힘쓰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2019년 10월 30일 이해찬 당시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민주당의 두 번째 사과에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다만 조 전 장관의 회고록 발간을 옹호하는 듯이 말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고록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포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라며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송 대표의 사과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저를 밟고 전진하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치유에 힘쓰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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