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회고록

※ TV조선과 채널A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국 전 법무장관의 회고록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뉴스야?!] 코너에서 <조국 "윤석열에게 사냥당했다"?>라는 제목으로, 모레 출간될 회고록에서 조 전 장관이 "검찰은 통제 받지 않은 괴물"이라고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으며, 특히 "윤석열에게는 촛불혁명보다 검찰조직의 보호가 더 중요했다"며 "윤석열의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으로 판단하고 고강도 표적수사를 했다"고 쓰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센터 직원의 도움으로 딸의 인턴 확인서를 위조했고, 부인과 함께 집과 사무실 PC를 은닉하기로 공모한 사실을 인정했다.
② 이런 상황에서 사냥당했다고 주장하는 게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조국 책 출간에 골치 아픈 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때문에 민주당이 골치 아프게 됐다고 적었는데,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면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 아부를 해야 하는데 이러면 또 민심과 당심 괴리가 커지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뉴스7
TV조선 뉴스7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관련

채널A는 <85년생 이준석, 총력전 선언…중진들 견제 나서>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나흘째 선거운동을 하면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달리 나경원 전 의원에게 근소하게 진 '당원 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며, 나경원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부각하면서, "범야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라며 '통합'을 내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는 이어서 <“이러다 우리가 꼰대당”…이준석 돌풍에 긴장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복잡한 속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① 민주당이 꼰대 정당 이미지에 갇혀 2030세대 지지율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강병원 / 민주당 최고위원(어제, BBS 라디오)]: "부럽기도 하고요. 또 한편에서는 무서운 현상이라 생각이 됩니다. (국민의힘이) 낡고 고루함의 상징이었는데 “
- [전재수 / 민주당 의원 (지난 26일, CBS 라디오)]: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데 저게 얼마 전까지는 우리 당,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 
② '이준석 돌풍'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민주당 최연소인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여야를 떠나 구태와 관습에 젖어들지 않은 '젊은 정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잘 됐으면 좋겠다. 민주당이 달라지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③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내 기반이 부족한 이준석 후보의 선전이 일시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핵심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오히려 좌충우돌 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당에 나쁠 게 없다"며 중요한 건 대선 관리라고 강조했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SBS는 <이준석 돌풍에 중진들 '견제'…민주당도 '긴장'>이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후보의 돌풍은 최근 정치권 최대의 관심사라며, 당장 경쟁해야 하는 중진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고, 민주당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나경원 후보는 범야권 대선 주자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대선 경선을 9월 추석 이후로 미루겠다고 깜짝 제안했다.
② 주호영 후보는 '월성 1호기' 감사를 이유로 최재형 감사원장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하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③ 민주당 지도부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야권발 세대교체 바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같은 중도 외연 확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TV조선은 <이준석, 당심 집중된 TK 공략…나경원 "공정경선" 강조>라는 제목으로, JTBC는 <예선 1등 이준석…대구 팔공산 찾아 '당심 공략' 나서>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후보는 본선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영남 지역 당심을 잡기 위해 대구를 찾았으며, 수도권과 강원을 찾은 나경원 후보는 공정한 대선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전 총장 등 당밖 대선주자들을 위해 "대선 경선을 9월 이후에 시작하겠다고"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뉴스야?!] 코너에서 <"이준석, '0선의 벽' 넘나?">라는 제목으로, 이제 남은 변수는 의원 선거에서 3번이나 낙선한 이 후보가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라면서,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전 최고 51%, 나 전 의원 26%라는 수치가 본경선에서도 똑같다고 가정하면, 32만 당원투표에서 나 전 의원이 지금보다 3만 3600표 이상 더 얻을 경우,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이준석 후보의 돌풍을 2011년 안철수 현상에 견주면서 안철수 대표는 2011년 '새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결국 미풍에 그쳤고, 10년째 '새 정치'를 못보여주고 있는 평가도 있다면서, 이준석 후보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관련 소식을 오늘 MBC와 KBS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SBS 뉴스8
SBS 뉴스8

*신고리원전 화재

MBC는 <신고리원전 '화재'…재가동 석 달 만에 발전 중단>, SBS는 <"800미터 밖에서도 증기가"…늑장 안내에 주민 '분통'>, KBS는 <신고리 4호기 화재로 터빈 정지…“방사능 유출 없어”>, 채널A는 <신고리 4호기 화재로 가동 중단…방사선 누출 없어>라는 제목으로, 재가동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울산의 신고리 원전 4호기에서 오늘 오전 불이 났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 TV조선과 JTBC는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조희연 특채 논란, 검찰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74419188)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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