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남중빌딩에 위치한 국민의힘 새 당사.(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남중빌딩에 위치한 국민의힘 새 당사.(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37.4%를 기록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6월1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최고치 지지율은 차기 당대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볼 수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국민 2천51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주간 단위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5.6%로 나타났지만, 이번 일간 집계 결과 중 지난 27일에는 무려 37.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힘 출범 후 역대 최고 수치다.

국민의힘이 4주차 여론조사 등에서 일간 집계 최고치를 경신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국민의힘의 최근 일정과도 맞물린다. '전당대회'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기도 하다.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2021.5.30(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2021.5.30(사진=연합뉴스)

이번 전당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본선에서 당심(黨心)을 얼마나 끌어올지 여부다. 이는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의 '당원투표 비율(70%)·일반 국민여론조사(30%)'라는 당규 제43조(당선인 결정)에 기인한다. 지난 27일 예비경선에서는 50:50 비율로 합산됐다.

지난 28일,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8명 가운데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 등 5명이 본경선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당시 득표율을 보면 이준석 후보가 41%를 받아 1위를,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각각 29%·15%를 받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홍문표·조경태 후보가 각각 5%·4%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를 본경선 반영비율로 대입해 구분하면, 국민여론조사 반영률은 본선 진출자 득표율 중 절반인 일반 여론조사비율에 3/5을 곱한 값으로 예상된다. 그값은 다음과 같다. ▲ 이준석 41%→12.3% ▲ 나경원 29%→8.7% ▲ 주호영 15%→4.5% ▲ 홍문표 5%→1.5% ▲ 조경태 4%→1.2%인 셈이다.

이를 종합하면, 예비경선에서는 1위와 2위간 격차가 12%였지만, 국민여론조사 반영비율은 본선에서 3.6% 수준으로 줄어든다. 반면 당심의 반영 비율은 1.4배로 올라간다. 결국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5명 가운데 당심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 당대표가 된다는 뜻으로 향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 진출자 득표율(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 진출자 득표율.(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리얼미터-YTN 여론조사는 무선전화(80%)·유선전화(20%)를 병행한 무작위생성 표집틀 기준의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전체 18세 이상 유권자 4만7천313명 중 2천512명이 응답했다(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다(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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